home

Glocal Musical Live

nav open
뮤지컬 <구내과 병원>
prev facebook twitter kakaotalk clip

뮤지컬 <구내과 병원> detail

<구내과 병원> 테이블 리딩 현장 스케치

일시 : 2017년 8월 14일 13시~16시
장소 : 콘텐츠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상센터
연출 : 추정화
출연 : 박정표, 주민진, 구옥분, 김국희, 원종환, 김히어라, 양승리, 김현진

 

 

지난 8월 14일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선정작 중 하나인 뮤지컬 <구내과 병원> 테이블리딩이 진행되었다.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생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테이블 리딩에는 추정화 연출과 박정표, 주민진, 구옥분, 김국희, 원종환, 김히어라, 양승리, 김현진 배우가 참여했으며 <구내과 병원> 창작진과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참관인이 함께 자리했다. 

 

 

<구내과 병원>은 세상을 떠나지 못한 영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과 진정한 ‘안녕’을 돕는 구내과 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병원에서 치료는 영혼들의 사연과 그들을 치료하게 된 병원장 구지웅의 이야기가 경쾌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대낮에 영업하지 않는 병원을 본 후 ‘한밤중에 영혼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상상력을 더해 극을 완성했다는 김정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더해 떠나는 이와 남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죽음과 이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의 메시지에 공감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성찬경 작곡가는 “드라마를 담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개성 있는 인물들이 돋보였던 <구내과 병원>은 ‘죽음’을 유쾌하면서도 진하게 풀어내 일반 관객들의 흥미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었으나 작품 속 세계관이 명확하지 않은 점, 각 인물 간의 관계 설명이 부족한 점 등은 아쉬웠다. 또 음악적으로는 넘버의 가사의 분량이 많아 노래 가사로 느끼기 어려웠고, 이미 대사로 풀었던 말을 가사로 다시 반복하면서 극 흐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대본 낭독 후 이어진 참석자 간의 의견 교환 자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다.

 

 

추정화 연출은 “진지한 주제를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가족 간의 사랑, 우정 등 작품이 지닌 메시지”가 좋았다고 했고, 남경해소문화전파유한공사의 왕해소 대표이사도 “설정이 무척 재미있다”는 감상을 전했다. 한편,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판타지 드라마의 룰이 무너지면서 이야기가 인위적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하면서 “이승과 저승 사이에 존재하는 구내과 병원만의 세계관을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대본을 읽은 배우들은 작품이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등장인물 간의 관계나 세계관이나 설정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설명이 더해졌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보탰다. 

 

또 동시에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더뮤지컬’ 박병성 국장은 각각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면서도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메인 이야기에 집중이 어렵”고 “드라마가 흩어져 작품의 힘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전체적으로 작품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음악에 있어서 가사가 대사처럼 너무 많다는 의견과 중간에 삽입된 랩 음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민찬홍 작곡가는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콘셉트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음악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표현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사처럼 쓰인 가사에 대해 “가사가 길어지면 인상적인 선율을 만들기 어렵다”며 “음악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사에 좀 더 여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대에서 랩 음악 넘버를 부른 경험이 있는 배우들은 뮤지컬에서 랩 음악을 사용할 때 어색할 경우가 많다며 랩 음악을 사용한다면 좀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구내과 병원> 테이블 리딩은 창작자들의 소감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테이블 리딩을 마친 김정민 작가와 성찬경 작곡가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정민 작가는  “수정된 작품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고, 성찬경 작곡가 역시 음악적으로 더 고민하고, 작곡가로서 “음악에 좀 더 욕심을 내보겠다”고 전했다.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