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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경성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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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경성가왕> detail

<경성가왕> 테이블 리딩 현장 스케치

 

일시 : 2017년 8월 14일 11시~13시
장소 : 콘텐츠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상센터
연출 : 추정화
출연 : 구옥분, 김히어라, 주민진, 박정표, 김국희, 김현진

 

이번 테이블 리딩은 추정화 연출의 지휘 하에, 뮤지컬 배우 구옥분, 김히어라, 주민진, 박정표, 김국희, 김현진이 한자리에 모여 대본을 읽어나간 후 작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선정된 6작품 중 첫 번째로 진행된 리딩이었지만, 현장은 추정화 연출의 리드로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경성가왕>은 기생 출신의 레코드 가수 오수복이 일제에 의해 조작되는 미디어에 분노와 염증을 느낀 후 방송국을 나와 거리에서 노래하게 된다. 초라한 신세지만 자신이 원하는 예술을 펼치는 그녀는 진정한 경성 가왕으로 거듭난다. 언론이 통제당하고 조작되던 당시와 오늘날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과 역사적인 소재의 힘을 감안한다면, <경성가왕>의 주제의식은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유효하게 닿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추정화 연출은 “전통과 모던, 보수와 진보의 견해차를 보이던 사람들이 혼재된 경성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소재”라고 말하며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경성가왕>이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니만큼 이야기할 거리가 많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이 오늘날의 젊은 관객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역사적인 소재가 그저 소모적으로 재현되는 것에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의견이다. 

 

 

주민진 배우 또한 추정화 연출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의견을 내놓았다. 작품에 있어서 결국 중요한 것은 경성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아닌 인물들끼리 부딪히고 결정을 내리고 갈등하며 변화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작품의 주제의식이 당시 국가의 상황뿐만이 아니라,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통해 도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참관인으로 참석했던 동국대 스토리텔링연구소 김수영 연구원의 생각도 이와 비슷했다. 김수영 연구원은 “<팬레터>와 <암살>과 같은 작품도 경성을 소재로 하여 성공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역사적 배경이 경성이어서가 아니라 극의 사건이 명확해서였다. <경성가왕>도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차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평면적인 캐릭터 또한 <경성가왕>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이일선 역을 맡아 대본을 읽었던 김히어라 배우는 “이일선은 그나마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인해 공감할 수 있었던 캐릭터지만, 정작 주인공인 오수복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평면적인 모습만 보여주어서 드라마의 기승전결의 구조가 살아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자 배역들에 대한 지적 역시도 위의 지적과 맥을 함께했다. 특히 최용수 역은 작품에 있어서 뚜렷하고 일관된 악역이지만, 작품 내에서 그의 동기가 불분명하다 보니 리딩 내내 그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할 수 없었다는 추정화 연출의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뮤지컬 <경성가왕>의 대본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권라희 작가 대본을 완성한다면 이날 지적받은 부분들은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진 배우는 “아직 완성 대본이 아니기 때문에 인물들 간의 동기가 잘 설명되지 않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트리트먼트에 쓰인 이야기가 삽입된다면, 충분히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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