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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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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detail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오리엔테이션 현장 스케치

일시 : 2017년 8월 11일 13시 30분~14시 50분 
장소 : 콘텐츠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상센터 
참여자 : 6작품 창작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하는 2017년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가 지난 11일 콘텐츠 코리아 랩 10층 카카오상생센터에서 성황리에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오리엔테이션에는 선정된 6작품의 창작진과 정달영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공연 예술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담인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 선정된 6작품의 창작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 등의 기획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6작품 중 두 작품이 쇼케이스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그 중 한 작품이 최종 선정되어 정식공연의 기회가 주어진다. 공연 제작사 라이브는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글로벌(Global)’답게, 쇼케이스 진출작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 뮤지컬 제작사와 해외 진출을 논의하게 되며, 최종 선정작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일정 공고와 전담인력 소개 등이 모두 끝난 후, 선정된 6작품의 창작진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작품 집필 의도와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을 더듬는 모습에서부터 준비해 온 대본을 읽는 모습까지 다양한 풍경이 연출되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은 6작품의 창작진 모두 같았다. 그러나 긴장감과 뒤섞인 묘한 설렘은 무겁지만은 않은 현장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창작자는 퀴리 부인을 소재로 한 뮤지컬 <퀴리>의 천세은 작가였다. 천세은 작가는 여자, 그리고 폴란드인으로서 억압받고 힘든 삶을 보내던 ‘마리 퀴리’가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라듐이었다고 설명하며, 뮤지컬 <퀴리>는 라듐의 유해성이 서서히 드러날 때 그녀가 얼마나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윤리의식을 지켰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퀴리>는 많은 이들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퀴리 부인의 업적이 아닌, 그 이면의 고민과 퀴리 부인 스스로 극복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 헨리 하워드 홈즈와 그의 조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화이트 캐슬>의 김선미 작가는 “<화이트 캐슬>이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스릴러라는 장르의 명확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향후 작품의 개발 방향에 대해 밝혔다. 또한 등장인물의 보충하는 것과 기존의 등장인물을 심도 있게 부각하는 방식 중, 더 나은 방식을 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추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표현주의 화풍의 대가 에드바르 뭉크를 작품 전면에 내세운 <뭉크>의 최정아 작가는 “뭉크라는 예술가의 치열한 삶을 통해 현대인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고 싶었다”며 작품의 취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뭉크의 그림 자체가 워낙 어둡기 때문에, 공연 자체는 극단적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이 점이 뮤지컬 <뭉크>만의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기생 출신 레코드 가수 오수복의 이야기를 그린 <경성가왕>은 권라희 작가가 시청했던 한 동영상에서 출발했다. 대학생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며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경성가왕>의 집필을 결심하게 한 것이다. 권라희 작가는 “대중가요로만 치부되던 노래 한 곡이 시대와 상황을 대변하고 사람들의 정서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경성가왕> 역시 이처럼 노래의 힘을 강조하는 작품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작품의 개발 주안점으로 동시대성을 언급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1930년대의 경성의 문제와 현대 서울의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게 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영혼을 치료하는 병원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구내과 병원>의 탄생 계기도 흥미롭다. 그 탄생 계기란 알짜배기 땅에 폐업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한 병원을 본 작가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이 궁금증이 ‘혹시 그 이유는 밤에만 귀신을 치료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번진 것. <구내과 병원>의 김정민 작가는 “귀신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설정만 들어도 관객들은 판타지에 대한 요소를 떠올릴 것 같은데, 이 작품은 휴머니즘의 요소가 강한 편이다”라고 설명하며, 판타지성을 강화하는 것이 한 가지의 작품 개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사는 게 뭔지>의 이우미 작가는 “지금도 홀로 나와서 말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작곡가님 없이 계속 혼자일 것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이렇게 이야기했던 까닭은 <사는게 뭔지>는 트로트 음악으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이우미 작가는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가 10대에서부터 70대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대본은 아직 이야기가 중구난방인 상태”라며, 앞으로 많은 수정을 거쳐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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