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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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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detail

창의 특강1(해외 시장 진출)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 방안

 

일시 : 2017년 8월 11일 15시~15시 50분
장소 : 콘텐츠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상센터
강사 : 정달영(동국대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과 교수)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가 선정된 6작품의 창작진을 대상으로 총 7번의 창작, 창의 교육 특강을 마련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교육 특강의 첫 번째 강연자로 정달영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나섰다. ‘국내외 뮤지컬 시장의 현황과 작가들의 소재 찾기’를 주제로 한 이번 특강은 8월 11일, 콘텐츠 코리아 랩 10층 카카오상생센터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예술시장의 어두운 현황
정달영 교수는 “강의를 맡게 될 때마다 꿈과 희망을 주는 것과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것 사이에서 항상 고민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제시한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수치 현황은 암담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유쾌하지 않은 현황을 직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준 높은 어휘를 구사하기 위해서 반드시 문법이 필요하듯 글도 마찬가지로 더 잘 쓰기 위해서는 뮤지컬과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즉 제작자 혹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 그 세계의 문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예술시장에 대한 현황 혹은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 자료를 통해 살펴본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현황은 공연예술이 산업 규모에 있어서 후발 주자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방송과 영화, 공연 산업 이 세 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영화 산업은 공연 산업의 6배, 방송의 경우에는 20배의 규모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공연예술시장은 작은 규모에 비해 업체 수는 3,300여 개로, 900여 개의 방송과 1,000개가 조금 넘는 영화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이에 정달영 교수는 “결코 시장 규모를 무시할 수가 없다. 두 달간의 공연으로 1천만 원을 번다면, 같은 시간에 영화는 6천만 원, 방송은 2억 원을 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규모에 비해 많은 업체 수는 ‘파이는 작은데, 뜯어먹을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업체 수 대비 매출액이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각기 예술 장르에 종사하는 개개인의 수입 현황 역시 공연예술 시장의 밝지 않은 면모를 부각했다. 문학과 미술, 공예, 사진 등의 종사자에 비해서 형편이 나쁘지 않으나, 이 역시도 결코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강연자는 이 표의 평균보다 나는 더 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그러나 통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건 여러분들의 희망사항에 더 가까울 것이다”고 말하며, 뮤지컬 대본과 음악만으로는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 뮤지컬 시장을 통해 본 ‘타이밍의 중요성’ 
일본과 중국의 뮤지컬 시장으로 강의 주제를 옮긴 정달영 교수는 “그래도 5, 6년 전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이다. 뮤지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결론적으로 뮤지컬 공연이 올라가는 기회가 많아졌고, 뮤지컬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는 시기가 왔다”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작품 수가 2001년에 2개, 2003년과 2004년에는 1개였는데, 2013년도에는 4개로 늘었다. 진출 작품 수가 두 배로 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시장도 마찬가지로 1, 2개씩 진출하던 게, 2013년도에는 16개로 크게 늘었다. 이는 당시 국내 창작 소극장 뮤지컬들이 활성화가 되던 시기였기 때문이고, K-POP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한 것도 많은 힘이 되었다. 그러나 국가 지원이든 시장의 활성화든 아이돌의 출현이든 결국은 타이밍의 문제이다".

 

정달영 교수가 일본 뮤지컬 시장에서 주목한 또 한 가지는 ‘2.5차원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2.5차원 뮤지컬이란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을 원작으로 출연배우가 원작 캐릭터의 성격 혹은 말투를 충실히 재현하는 뮤지컬을 의미한다. 아날로그 출판 시장의 하락세를 E-book의 성장세가 상쇄시킨 것과 같이, 2008년에 672억 엔을 달성하고 점차 감소하고 있는 일본 뮤지컬 시장의 규모를 이러한 2.5차원 뮤지컬이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강연자는 새로운 장르가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일본 뮤지컬 시장의 특징은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의 라이선스나 오리지널 초청공연이 활발한 반면, 창작 뮤지컬 시장은 큰 힘을 못 쓰는 구조이다. 그러나 다른 장르에서 성공한 작품을 뮤지컬 화함으로써 타 장르의 관객들을 유입할 수 있고, 이는 뮤지컬 시장의 규모를 키워 시장의 하락세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테니스의 왕자>, <데스노트>, <세일러 문>과 같은 2.5차원 뮤지컬들이 관객층의 저변을 확대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작품의 소재를 찾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2.5차원 뮤지컬이 일본 뮤지컬 시장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과 무관하지 않았다. 강연자가 제시한 방법은 기존의 지적재산권이 있는 원작 매체를 다른 매체로 전환하여 상업적인 전략 일환으로 사용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였다. OSMU는 원작의 인지도가 있는 경우라면, 마케팅 비용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한 그는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이 쓰시고 싶은 이야기를 쓰시겠지만, 때로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작품 활동, 제작자들이 원하는 작품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그때 여러분들이 흔하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른 매체에서 성공한 작품을 대본화 하는 것이다. 이는 쉬운 소재 찾기의 방법일 수 있고, 본인의 작품이 공연화 되는 쉬운 방법일 수 있다”며 말을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이날 특강은 정달영 교수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선정된 6작품의 창작진을 격려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본인의 경험이란 연극영화과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극단에 들어갔지만, 적은 수입으로 인해 현실과 타협하는 유혹에 흔들렸다는 것. 그러던 도중 세종문화회관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졌고, 이때의 안정적인 수입이 꿈을 포기하지 않게 도왔다는 것이었다. 정달영 교수는 “그때 인턴 기회가 없었더라면, 나도 이쪽 계통의 일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야채를 팔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에게 이런 계기가 있었듯이, 여러분들 또한 여러분들의 작품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이 또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 산업이 커지려면 뮤지컬만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나와 줘야 한다. 성공 사례가 나와야 그 산업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어두운 시장 현황에서도 창작진이 힘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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